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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72
(215일 ~219일째)아라비안나이트 본향 사마르칸트
강명구  | 등록:2018-04-18 12:50:08 | 최종:2018-04-18 12:56:4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가운데 여행자들에게 가장 유혹적 도시는 예나 지금이나 사마르칸트이다. 이 도시 지배자는 수없이 바뀌었다. 이 도시는 여행자뿐만 아니라 세상을 제패하려는 야심찬 왕들에게도 매혹적 도시였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린아이들에게도 이 도시는 흥미로운 곳이었다. 이야기는 소설이 되고 영화가 되고 드라마가 되고 연극이 되며 오페라가 되고 음악이 된다. 일찍이 영국은 섹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오늘날 잘 만든 만화 캐릭터 하나가 공장 수백 수천 곳에서 생산된 물건 값어치보다 높다는 것은 설명할 필요도 없다. 이야기는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상품이 될 수 있다.

▲ 2018년 4월 3일 화요일 우즈벡 Malikchul에서 Varq까지 달리면서

▲ 2018년 4월 3일 화요일 우즈벡 Malikchul에서 Varq까지 달리면서

온 세상 어린이에게 꿈과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아라비안나이트’는 아랍과 페르시아와 중앙아시아, 중국에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를 누군가가 집대성해서 만든 이야기이지만 시작은 이렇게 한다. “옛날 페르시아에 사산이라는 이름의 왕조가 있었다. 이 왕조 술탄인 형 샤흐라야드는 군주로서는 드물게 형제간에 우애가 넘쳐 동생에게 왕국을 하사했다.” 그 왕국 도성이 자리 잡은 곳이 바로 사마르칸트이다.

위대한 구법승 현장은 북쪽 실크로드를 따라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로 왔다. 이곳에서 다시 카슈미르로 가 인도를 순례한 다음 남쪽 실크로드를 타고 중국으로 가 유명한 서역에서 불경을 구한 ‘대당서역기’를 남겼다. 이 글은 중국인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하기 충분했다. 사람들에게 서역이라는 미지 세계에 대한 상상과 영감을 불러일으켜 그를 주인공으로 하는 수많은 구전설화를 만들어내는 모태가 되었다. 서유기는 현장의 구법여행이라는 사실에 수많은 사람들 상상력을 덧입고 문학적 허구를 더해 인류문화유산으로 남은 것이다.

▲ 2018년 4월 5~6일 우즈벡 Ittifoq에서 Kattakurgan지나 Juma까지

천일의 밤하고도 하룻밤 더 계속되는 이야기, '아라비안나이트'가 있어 내게 사마르칸트는 특별한 도시다. 이 이야기보따리 속에는 온갖 전설과 우화, 모험담, 사랑이야기들이 다 들어 있다.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맘껏 날아다니는 ‘알라딘의 요술램프’, 동방으로 항해를 떠나는 ‘신드바드 모험’, ‘열려라 참깨’라는 주문에 사로잡히게 했던 ‘알리바바와 40인 도적’, ‘어부와 악마 이야기’, ‘짐꾼과 바그다드 세 처녀’ 등은 어린 나를 환상 세계로 이끌곤 했다.

어린 시절 내 마음에도 그런 모험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다락방은 내게 온 세상이었고, 좁은 마당이 사막이었고 수돗가가 오아시스였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이국의 신비한 기운을 사막 신기루처럼 아련히 좇았다. 담요 위에 올라가 무던히도 하늘을 나르려고 퍼덕거렸고, 세숫대야에 올라타고도 망망대해를 항해해서 원숭이 섬에 다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언제나 머릿속으로 세 가지 소원은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다녔다. 나는 지금도 자동문 앞에 서면 습관처럼 ‘열려라 참깨’를 중얼거린다. 내게 언젠가 한번은 참배를 해야 하는 이야기 메카가 바로 사마르칸트였다.

사마르칸트에 다가가면서 이 사막 한가운데 두 개의 강, 아무다리아 강과 시르다리아 강을 품은 오아시스의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그러나 나는 이 도시에 들어와 이 무한한 문화적, 관광 상품적 가치가 있는 '아라비안나이트' 흔적이 없는 것에 곧 실망하고 말았다. 내가 찾아 낸 곳이라곤 기껏해야 ‘알리바바’란 간판을 내건 식당이 전부였다. ‘아라비안나이트’가 바그다드의 전유물이 되도록 사마르칸트 시당국은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 ‘겨울연가’로 유명해진 남이섬에 그렇게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생각하면 사마르칸트 시당국에 조언을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페르시아 술탄 샤흐라야드는 젊었지만 어질고 지혜로웠다. 어느 날 사냥에 나갔다 들어오다가 왕비가 흑인 노예와 희롱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격분하여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을 죽여버린다. 그 일이 있은 후, 여자를 믿지 못하게 된 왕은 새 법을 만든다. 하룻밤에 하나씩 미인을 아내로 맞아들여 동침하고 그 다음날 아침 사형하기로 정한 것이다. 전대미문의 이 법은 딸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을 공포에 떨게 하였다. 온 가족이 국외로 도망치는 경우도 생겼다. 이때 자진해서 술탄에게 시집가겠다고 나선 용감한 아가씨가 있었으니 대재상 딸 세헤라자드이다.

세헤라자드는 동생 둔야자드를 불러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궁에 들어갔다. 그날 밤 세헤라자드는 술탄에게 동생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고자 하니 만나게 해달라고 눈물로 애원하여 동생을 궁으로 불러들였다. 둔야자드는 언니와 계획한대로 술탄과 언니 침실에 들어가 언니가 옛날 전설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으니 죽기 전에 제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부탁했다. 듣고 있던 술탄은 그만 호기심이 생겨 둔야자드 소원을 허락했다. 그렇게 세헤라자드의 아라비안나이트는 시작했다.

이슬람에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많은 주옥같은 문학작품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슬람 문학을 말할 때 제일 먼저 언급되는 것이 ‘아라비안나이트’다. '아라비안나이트'란 이름으로 알려진 것은 이 이야기가 영어로 번역되고 난 뒤부터다. 첫 이야기는 아래와 같이 시작한다.

“어느 부유한 상인이 장사 일로 멀리 여행을 나갔다. 일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더운 사막 속에서 야자나무 그늘을 발견했다. 거기에 앉아 나귀에 매단 가죽부대 속에서 대추 열매를 꺼내 먹으면서 그 씨를 주위에 뱉었다. 그랬더니 갑자기 눈앞에 커다란 마귀가 나타나 상인을 죽이려고 했다. 놀란 상인에게 마귀는 ‘네가 뱉은 대추씨가 지나가던 내 아들 눈에 들어가 그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 너는 내 아들의 원수다’고 했다. 상인은 모르고 한 일이니까 용서해 달라고 빌며 애원했으나 마귀는 들어주지 않고 상인의 목을 잡아 커다란 칼을 휘둘렀다.

세헤라자드가 여기까지 이야기했을 때 날이 훤하게 밝아 오고 있었다. 술탄은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어서 세헤라자드를 하룻밤 더 살려 두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대재상은 딸을 잃었을 거라 생각하고 슬픔에 싸여 궁중에 들어와 보니, 왕은 대단히 명랑하고 기분이 좋아 보여 어찌 사람을 죽이고도 저렇게 유쾌할 수 있는지 정이 다 떨어졌다. 그날 밤도 둔야자드의 재촉으로 세헤라자드는 다음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리고 또 이야기 도중에 날이 밝고, 왕은 다음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어 하루 더 세헤라자드 사형을 연기했다. 이렇게 세헤라자드는 밤마다 이야기를 계속했다.

세 개의 능금 이야기, 꼽추 이야기 등, 세헤라자드 이야기는 다음에서 또 다음으로 끝없이 이어지게 되었다. 25야(夜)의 이야기가 끝나자 어느덧 이야기에 푹 빠진 술탄은 사형을 30일 연장한다. 55야를 이야기했을 때는 다시 50일 연장한다. 세헤라자드 이야기가 1천 일일 밤에 이르자 술탄 샤흐르야드는 그녀의 재능과 지식과 언변에 감탄하여 한 여자로 인한 잘못된 편견을 뉘우치고 그 악법을 폐지한다. 세헤라자드를 왕비로 맞아들이고 선정을 베풀어 왕국은 오래오래 번영했다”

▲ 2018년 4월 4일 수요일 우즈벡 Varq에서 Ittifoq까지 달리면서

이야기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엄청남 힘을 가지기도 했다. 땅 위의 모든 여자를 미워하고 저주하던 강퍅한 술탄 샤흐라야드도 세헤라자드 이야기에 빠져들어 결국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뿐만 아니라 그의 백성 모두를 사랑하여 나라 전체에 평화가 깃들어 태평성대를 누렸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희망을 잃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도 하고 좌절한 사람을 다시 일으키는 힘을 주기도 하고 평화를 소원하는 곳에 평화를 부르는 세레나데가 되기도 한다. 나의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가 그런 역할을 조금이라도 했으면 싶다.

나는 유라시아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듣고 또 사람들에게 전하면서 어느덧 7개월 넘게 달리고 있다. 어릴 때 나는 늘 세 가지 소원을 말할 준비를 하고 다녔지만 그것을 말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내게 세 가지 소원은 늘 바뀌었지만 이제야 그것을 말할 기회가 생겼다.

“통일의 문 ‘열려라 참깨’”
“평화의 문 ‘열려라 참깨’”
“사드는 ‘가거라 참깨’”
“무기와 온갖 전쟁무기도 ‘가거라 참깨’”

▲ 2018년 4월 3-4일 수요일 우즈벡  Malikchul에서 Ittifoq까지 달리면서 만난 사람들

▲ 2018년 4월 5일 우즈벡을 달리면서 만난 사람들

▲ 2018년 4월 6일 우즈벡 Kattakurgan에서 Juma까지 달리면서 만난 사람들

▲ 2018년 4월 7일 우즈벡 Juma에서 사마르칸트 지나 Zarafshon까지 달리면서 만난 사람들

▲ 2018년 4월 7일 우즈벡 Juma에서 사마르칸트 지나 Zarafshon까지 달리면서 만난 한글

▲ 2018년 4월 3일~4일 우즈벡 Malikchul에서 Ittifoq까지 달리면서 만난 이정표

▲ 2018년 4월 5일 우즈벡 Ittifoq에서 Kattakurgan까지 달리면서 만난 이정표

▲ 2018년 4월 6-7일 우즈벡Kattakurgan에서 Juma지나 사마르칸트 Zarafshon까지 달리면서 만난 이정표

▲ 2017년 9월 1일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2018년 4월 7일 우즈벡 사마르칸트 옆 Zarafshon까지(누적 최소 거리 7490km)

* 강명구선수의 평화마라톤에 대해 더 자세한 소식을 알고 싶으면
공식카페(http://cafe.daum.net/eurasiamarathon)와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eurasiamarathon)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다음카카오의 스토리펀딩(https://storyfunding.kakao.com/project/18063)과 유라시안마라톤조직위 공식후원계좌(신한은행 110-480-277370/이창복 상임대표)로도 후원할 수 있다.

강명구

북미대륙 5,200km를 유모차에 ‘남북평화통일’ 배너를 달고 뛰었으며, 지난해 6월 6일부터 24일까지 제주강정에서부터 광화문까지 ‘사드철회와 평화협정을 위한 평화마라톤’ 을 뛴 평화마라토너다. 2017년 9월 1일 네덜란드의 헤이그를 출발해서 유라시아 대륙 16,000km를 뛰어, 11월에 북한으로 들어와 판문점을 통과해 서울로 들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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