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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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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97

유라시아를 달리면서 나는 가끔 내가 과연 무슨 힘으로 이렇게 끈질기게 달리고 있는가 생각해본다. 어머니는 언제나 부드러우면서도 강했다. 난 늘 어머니가 가슴에 표범을 키운다고 생각했다. 어느 ...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95

이제는 아무 것도 탓하지 않게 되었다. 바람이 불어야 꽃이 피고,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려야 과실이 익는다는 것도 알았다. 60이 넘으니 비로소 결단력이 생기고, 조급증이 사라지고, 조금씩 나아가도...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94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는,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는 문을 열고 길을 나서야 한다. 길을 나선지도 10개월 지나 15개국을 거쳐 1만 km를 넘게 달려왔다. 육신은 피로가 누적되고 마음엔 저 멀리 보이는 ...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91

투루판으로 들어서는 길은 뽕나무 가로수가 한동안 이어졌다. 붉게 익어 떨어진 오디가 거리를 붉게 물들이고, 뽕나무 사이사이에 접시꽃이 사막 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고 피어나고 있다. 아직 이른 아...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90

내 마라톤이 마냥 고통의 연속으로 알고 측은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막에도 오아시스가 있듯이 나의 마라톤에도 오아시스처럼 청량하고 달콤한 시간들이 있다. 그러니 지나치게 측은해 할 필요도, ...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89

얼마 전 호르고스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모여 장기를 두었다. 장기 알이 우리 웬만한 밥사발만 하다. 유라시아 실크로드는 장기의 길이기도 했다. 체스와 장기는 둘 다 인도기원설이 맞는 것 같다. 그...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87

달리며 한 편 영화를 보듯, 거장의 명화가 전시된 미술관을 관람하듯, 대자연의 변화무쌍한 풍광을 바라보며 그것이 품고 있는 세월과 생령들의 삶을 바라보는 일은 멋진 일이다. 매일 42km씩 똑같은 ...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86

이 길은 1219년 칭기즈 칸 20만 군대가 수십 수백만 양과 소들과 함께 지금 넘고 있는 텐산 산맥 반대 방향에서 호레즘을 정복하기 위하여 내려왔던 길이다. 계곡을 낀 급경사 길을 맞바람을 맞으며 ...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85

이제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중국 국경검문소를 통과했다. 마음의 준비를 잔뜩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수월하게 넘어 온 것 같다. 중국 땅에 첫발을 디뎌놓으니 마치 한국 앞마당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84

자르켄트는 중국 국경에서 약 40km 떨어진 한적한 도시다. 5월 20일 오늘은 국경까지 달린 후 차로 이동하여 다시 자르켄트로 돌아와 하루 자고 내일 이른 아침 중국 국경을 넘을 예정이다. 일요일이...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83

어제 비가 와서 하늘이 깨끗해졌다. 희미하게 보이던 오른쪽에 병풍처럼 펼쳐진 설산이 선명하게 보이고 하늘 위로 새털구름이 초원을 달리고 있다. 산뜻하고 청아해진 공기에 무엇을 해도 기분 좋게 ...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82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인들에게 저녁 초대를 받았다. 잠시 망설였다. 지금 나의 최고 고려사항은 ‘어떻게 피로를 풀고, 어떻게 영양을 보충할 것인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숙소에 차려진 저녁식...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81

초원의 야생화는 척박한 땅에서도 꽃을 피우고 진한 향기를 뿜는다. 말발굽 소발굽에 밟혀도 다시 일어나 자라 세대를 이어간다. 이곳 중앙아시아에 이주해온 고려인들은 초원의 야생화보다 더 강인하...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80

비가 내린 다음날, 오월 햇살은 초원의 초록을 더욱 찬란하게 한다. 텅 빈 듯한 대지에 초록빛 희망이 가득하다. 아시아 알프스라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초록 길 위에 양귀비 빨...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76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을 보면 가슴이 설렌다. 나는 언제나 사랑에 목말라하고 사랑에 마음 졸여할 줄 안다. 푸른 풀들이 서로 엉켜 바람에 대지 위를 뒹굴 때면 나도 사랑하는 이와 얼싸안고 환호...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73

푸른 도시 사마르칸트를 에메랄드보다 더 영롱한 땀방울을 흘리며 달리는 나그네에게 박수를 보내던 색목인 여인의 오묘한 모습은 아마 영영 잊지 못 할 거다. 활짝 웃음 띤 그 얼굴에 푸른 에메랄드...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72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가운데 여행자들에게 가장 유혹적 도시는 예나 지금이나 사마르칸트이다. 이 도시 지배자는 수없이 바뀌었다. 이 도시는 여행자뿐만 아니라 세상을 제패하려는 야심찬 왕들에게도...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71

나의 발걸음은 매일 42km씩 평양과 서울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럴수록 한반도 봄소식도 가까이 들린다. 벚꽃이 활짝 만개했다고 하고, 평화의 봄소식도 꽃처럼 피어나고 있다. 아마도 유라시아를 달리...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70

투르크메니스탄 마지막 도시 투르크메나바트를 지나고 아무다리아 강을 건너는 나그네 발걸음은 바빠졌다. 몸과 마음은 지쳐 있었지만 한 시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외부와 차단된 폐쇄된 ...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68

오늘도 나사가 다 풀어진 기계조각 같이 힘 빠진 육신을 불굴의 의지로 추슬러 또 길을 나선다. 마리로 향하는 길이다. 그 옛날 혜초 선배, 마르코 폴로 선배 그리고 칭기즈 칸이 지나간 길이다. 그 ...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67

초원은 말 그대로 풀밭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목가적 풍광. 양떼들. 목동. 낙타들의 행렬, 그리고 뭉게구름 떠가는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연상되는 곳이다. 그러나 초원의 삶이 그렇게 녹록하겠...

She-엘비스 코스텔로(Elvis Costello)

이 노래 ‘She’와 미투 운동의 관련성은 미투 운동의 주체가 ‘그녀(She)’라는 거 말고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완전히 대중에 드러내는 힘든 결정을 내리면서까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의...

좋은 책 한 권이 독자의 운명을 바꾼다

저자가 소개하는 남산은 이성계가 나라를 세운 역사 이야기며, 풍수지리설로 도읍을 정한 이야기, 안산 이야기, 목멱대왕을 지낸 사당이야기, 봉화 이야기, 임진왜란이야기… 로 이어지면서 책을 놓을...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62

태초에 인류는 아프리카로부터 더 살기 좋은 곳을 찾아 끝없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인류는 중동을 거쳐 유럽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아시아로 이동하기도 했다. 이란은 인류 이동 및 동서 문명의 교차로...

강명구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61

이란 여자들의 히잡 쓰는 모양새를 보며 우리 고교시절 모자 쓰는 모양새가 떠올랐다. 당시 범생이들은 이마까지 모자를 당겨서 반듯하게 쓰고 다녔다. 불량기가 있을수록 모자가 뒤로 젖히게 쓰고 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Also Sprach Zarathustra)’ 중 ‘서주(O...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참여를 계기로 ‘평화’올림픽으로 명명되고, 북측의 남북정상회담 초대로 남북관계가 어느 때보다 개선될 조짐이 보이는 이 시점에서 축하하는 의미로 그리고 새로운 각오를 다...

[불일미술관 특별전] 박은신 작가 회화전 - ‘고요의 바다’

송광사 서울포교당 법련사가 운영하는 불일미술관에서 15일 박은신 작가의 ‘고요의 바다‘전을 개최하였습니다. 불일미술관은 교계에서 건립한 최초의 사찰미술관입니다. 작년 건립 20주년을 맞아 첫...

[여인철의 음악카페] The Last Rose of Summer

아일랜드의 오래된 노래에 시인 토마스 무어(Thomas Moore)의 시를 붙여 만든 노래인데, 무어가 먼저 떠난 친구, 시인 바이런을 애도하며 지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여인철의 음악카페]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헝가리에서 머문 11일,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니 왠지 집시 노래를 더 들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선택한 곡은 ‘집시의 노래(Gypsy airs)’, 사라사테 작곡 지고이네르바이젠(Zi...

[여인철의 음악카페] 헝가리 민속무곡 차르다시(Czardas)

강선수가 유라시아대륙 16,000km를 뛰어 내년 이맘때쯤 판문점을 거쳐 광화문으로 들어와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이고, 한반도인들의 평화통일 의식을 일깨울 수 있기를 바라면서 강선수가 지금 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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