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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민주적인 생활에 익숙하지 못할까?
김용택 | 2017-11-06 08:41:4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가 민주주의가 아닐까?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민주주의란 어떤 것일까? 광우병집회나 지난해 촛불집회에서 입버릇처럼 입에 달고 살던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그 정도일까? 그런데 구체적으로 ‘민주니 공화제가 어떤 것이가를 말하라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만다. 알고 있는 얘기기는 한데 민주주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공화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답변이 궁색해진다.

생활 속의 민주주의도 그렇다. 조기 축구회나 계모임 같은 곳에서조차 사람들이 이해관계나 가치관이 상반돼 갈등을 빚게 되면 목소리 큰 사람의 주장으로 결정하거나 ‘다수결’이라는 카드로 처리해 버리기 일쑤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다수결은 민주주의 기본원칙과는 다르다. 다수결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타협이 불가능할 때 어쩔 수 없이 써 먹는 대안 카드다. 그런데 이렇게 ‘대화와 토론’ 그리고 ‘양보와 타협’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는 인내와 지혜 없이 봉합하고 덮고 지나간다면 조직 내부의 갈등은 자칫 숨겨 놓은 뇌관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배우지만 헌법에 나오는 인간의 존엄성, 자유, 평등이니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어쩌고 하는 링컨의 게티즈버그의 연설이 민주주의로 이해하고 넘어 가 버리고 만다, 민주주의란 거창한 입헌주권의 원리니 국민주권의 원리, 주민자치의 원리, 권력분립의 원리… 와 같은 원론은 달달 외워도 생활 속의 민주주의는 먼 남의 나라 얘기처럼 배웠기 때문이다.

<생활 속의 민주주의 어떻게 실천하지...?>

가정에서 큰소리치고 불만을 터뜨리다가도 공식적인 모임에 가서는 말 한 마디 못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학부모회에 참여해 민주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펴고 토론이나 결정과정에 참여 하는 데는 너무나 익숙하지 못하다. 구체적으로 의제, 안건, 의안이니 동의(同意)와 동의(動議)라는 용어부터 생소하고 질의와 질문이니 표결, 의결과 같은 용어조차 생소해 벙어리가 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동의와 제청조차 헷갈리는 경우도 있어 정작 할 말을 못하고 답답해 하는 경우가 많다.

민주주의의 생활화… 민주적인 기본원칙인 민주주의의 생활화가 가정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생활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학교교육의 한계가 살아가면서 드러나 자신의 주장과 다르면 양보와 타협으로 풀어나가려는 의지보다 물리적인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그렇다. 시험점수를 잘 받기 위해 흑판의 판서를 복사해 암기해 점수 잘 받기 공부를 하던 우리 교육의 한계가 생활 속에 고스란히 민 낯을 생활 현장 곳곳에서 드러내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실천, 민주적인 삶을 생활화하기 위해 가정에서부터 실천해 보면 어떨까? 실제로 의안을 놓고 동의 제청 그리고 토의… 과정을 거쳐 결정하는 회의를 한 번이라도 해 본 가정이 얼마나 될까? 하긴 산다는 게 전쟁이 되고만 일상에서 민주적인 생활의 체화란 꿈같은 얘기지만 살아가는데 그것이 얼마나 필요한지는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머릿속에는 육도삼략의 지식이 가득 차 있어도 회의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자신의 주장을 떳떳하게 관철시키지 못한다면 민주주의는 공허한 관념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민주적인 생활의 실천을 위해 당연히 학교에서 학생회나 동아리활동을 통해 체화해야겠지만 우리나라 교육은 시험점수를 몇 점이라도 더 받기 위해 그런건 뒷전이 된다. 학교에서 못하면 가정에서 어릴 때부터 풀어보면 어떨까? 아침마다 늦잠 자는 아이들 깨우기로 지친 엄마들이 ‘늦잠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아니면 ‘용돈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이런 주제로 매주 어떤 요일을 ‘토론의 날’로 정해 민주주의의 생활화를 가정에서 풀어 보면 안 될까?

오늘은 민주적인 삶, 가정에서 민주적인 생활을 위해 ‘학교운영위원회 회의진행 요령’을 참고 자료로 첨부하니 각 가정에서 어렵더라도 한 번쯤 실천해 사랑하는 내 아이가 어릴 때부터 민주적인 생활을 체화할 수 있도록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자료로 가정에서 회의를 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가정으로 만들어 가면 어떨까요? 가족 여행 한 번 줄이고 민주주의 공부…? 가정에서부터 실천해 봅시다. 첨부한 파일을 다운 받아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가정을 한 번 만들 보시기 바랍니다.
▶ ( 학교운영위원회 회의진행 요령-충남.hwp)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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