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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핵실험에 뜬금없이 ‘한국 비난’… 전문가, “잘못된 인식, 한미동맹 우려”
김원식 | 2017-09-05 07:12:0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트럼프, 북한 핵실험에 뜬금없이 ‘한국 비난’… 전문가, “잘못된 인식, 한미동맹 우려”
NYT, “트럼프 무역 논쟁 중에 한국 후려갈기고 나서”… 청와대, “압박 통한 대화는 한미 공동 인식” 불편한 기색 표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자, 뜬금없이 한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가 한국에 말했듯이, 그들(한국)은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appeasement)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들은 단지 하나만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실상 북한과의 ‘대화’를 하나의 해결책으로 상정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에 관해 연이어 3개의 트윗과 2개의 트윗 등 5개의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는 첫 번째 트윗에서 “북한이 중요한 핵실험을 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여전히 미국에 매우 적대적이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들(한국)은 단지 하나만 이해하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트럼프 공식 트위터 캡처

이어 두 번째 트윗에서는 “(북한 제재에) 노력은 하고 있지만, 성과가 없는 중국에 큰 위협과 당혹감(embarrassment)을 안긴 불량 국가”라고 지적했다.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바로 한국의 ‘유화적인 대화’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직설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것이다.

이후 트럼프는 네 번째 트윗에서 “겔리 비서실장과 매티스 국방장관 등 군부 지도자와 백악관에서 북한 관련 논의를 위한 회의가 열린다”고 알렸다.

이어 다섯 번째 트윗에서는 “미국은, 다른 옵션에 더해, 북한과 거래(business)하는 어떤 국가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고강도 압박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트윗 내용 중 미국의 가까운 동맹인 한국에 관해 대화를 유화책(appeasement)이라고 비난한 언급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며 “트럼프는 (한국과) 무역 논쟁 와중에 한국을 후려갈기고(lash out) 나섰다”고 보도했다.

NYT, “트럼프 언급은 두서가 없다”
전문가, “트럼프 충동적인 트윗이 오히려 긴장 고조”

NYT는 “트럼프의 한국 지도자에 대한 비난은 잘못된(misguided) 것”이라고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가 말했다고 전했다.

아인혼은 NYT에 “문재인 대통령은 실제로 미국의 (대북) ‘최대한 압박과 관여’ 접근을 적극 지지해왔고,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취한 어떤 것도 유화적인 색채(smacks)와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NYT는 또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의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엘리 라트너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트럼프는 지지와 협조를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그의 언급은 두서가 없다(haphazard)”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3일 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관한 입장 자료를 내고 “한국은 동족상잔의 전쟁을 직접 체험한 국가”라며 “또다시 이 땅에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어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평화를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포기하지 않고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이러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으로 하여금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한다는데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다소 불편한 입장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트윗에 관해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미국(대통령)이 자신들의 책임은 뒤로하고 ‘중국 때리기’에 이어 동맹인 ‘한국 때리기’에 나섰다는 볼멘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 전문가는 “북한 지도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렇게 오락가락(flip-flop)하면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특히, 군사적 옵션도 마땅치 않은 마당에 트럼프가 충동적으로(impulsive) 올리는 트윗이 오히려 한반도 긴장을 더 고조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중의소리’에 게재된 필자의 기사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1&table=newyork&uid=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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