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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美 국무장관 “북미 대화 노력 계속, 김정은에 달려”… 북미 간 ‘핑퐁 게임’
김원식 | 2017-08-16 14:44:1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틸러슨 美 국무장관 “북미 대화 노력 계속, 김정은에 달려”… 북미 간 ‘핑퐁 게임’
북미 간 대화 전제 조건 놓고 첨예한 대립... 일각에서 “북한 핵 보유 현실 인정” 발언 귀추 주목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자료 사진)ⓒ뉴시스/AP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 간에 대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1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대화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는 데 관한 관심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은 “그것은 그(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that's up to him)”라고 덧붙였다. 북미 대화 개시 여부에 관해 공을 다시 북한으로 넘긴 셈이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의 미국령 괌 포위사격 검토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한 데 관해서도 “지금으로써는 나는 그의 결정에 대한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외교관계를 총괄하는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이날 다시 ‘북미 대화’를 언급한 것은 위기 국면을 타개하고 북한의 태도에 따라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등 초강경 대북 발언에도 불구하고 대북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지난 8월 1일 기자 간담회에서는 “북한이 그들의 핵무기를 유지하는 것이 생산적(productive)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대화 테이블에 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공식 입장인 ‘명백한 핵 포기 선언’에서 대화의 전제 조건을 다소 완화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북한은 핵 보유는 이미 기정사실이라며, 핵 포기나 폐기에 관해서는 대화의 대상도 될 수 없다는 초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핵보유국을 인정하고 추가 생산 금지 등에 관해서는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북한 체제를 붕괴시키려는 시도라며 이의 중단을 우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는 연례적인 방어적인 훈련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은 축소하거나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북한 정권 붕괴 시도에 관해서도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정권 교체와 정권 붕괴, 흡수 통일, 그리고 미국의 북한 침공은 없다는 이른바 ‘대북 4노(NO)’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군사력이 38선을 넘어 북한으로 공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이러한 발언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북미 간 교착 상태의 핵심은 미국은 핵 포기 선언이나 최소한 핵 동결 선언을 먼저 하면 대화 테이블에 않을 수 있다는 것이며, 북한은 핵 보유를 인정하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초강경 발언과 북한의 ‘괌 포위 사격’ 검토 발언으로 긴장 국면에 들어선 한반도 문제가 북미 간에 다시 서로 상대에게 공을 넘기는 ‘핑퐁 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직 고위 관리 등 미국 조야에서는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 미 CNN 방송에 출연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도 북한의 핵 보유 현실을 인정하고 거기에 맞는 대응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민중의소리’에 게재된 필자의 기사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1&table=newyork&uid=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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