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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에 나타난 명성교회, ‘나사렛 예수’는 없었다
[칼럼] 수백억 비자금 수천억 부동산 등 돈과 권세는 있어도 예수가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임두만 | 2018-10-11 10:24:1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PD수첩에 나타난 명성교회, ‘나사렛 예수’는 없었다
[칼럼] 수백억 비자금 수천억 부동산 등 돈과 권세는 있어도 예수가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다


MBC PD수첩은 9일 10만 교인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장로교회인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담임목사 김하나, 원로목사 김삼환)의 부자세습에 얽힌 비자금과 부동산 비밀을 파헤쳤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교회도 인정하고 있는 800억 원 대 비자금(교회는 적법한 이월금이라고 함)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1,600억 원 대 부동산이 전국에 산재해 있음도 알렸다.

▲MBC PD수첩 예고편 홍보화면 갈무리 ©임두만

물론 교회는 이 부동산도 교회 명의로 각종 사업에 쓰기 위해 사 둔 것이므로 개인이 착복한 것은 아니라는 해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PD수첩의 취재보도가 아니었다면 이런 현실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므로 세간은 충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방송 후 하루가 지난 10일에도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명성교회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반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명성교회와 김삼환 김하나 목사가 해명하기 어려운 여러 문제를 던졌으므로 이의 방어벽으로 일단은 사법당국 고소라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즉 현재 김 목사 부자를 따르는 교인들에게 목사의 치부가 사실이 아니라는 각인을 위해서 법적 대응이 필요하며 사법적 대응이란 결국 시간과 돈 그리고 인맥 싸움이므로 그 부분에서 자신이 있다는 뜻도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교회와 김 목사 부자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앞서 9일 MBC PD수첩은 1. 명성교회의 연간 헌금이 400억 원에 달한다. 2. 이 헌금 중 약 40억~60억 원의 이월금이 매년 생긴다. 3. 이 이월금의 존재를 알고 관리했으며 재정 전반을 담당하던 박 모 장로가 지난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 그가 죽음으로 이 이월금의 존재가 드러났으며 액수는 800억 원대다. 라는 4가지 팩트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했다. 그리고 방송은 이 돈을 비자금이라 칭하고 있다.

이 외 이날 방송은 또 김삼환 목사의 생일과 명절 등에 김 목사에게 수천만 원의 현금이 전달됐다. 이 돈은 교회 기관으로 설치된 각 남녀선교회 회비로 생성된 돈으로서 남선교회만 해도 127개에 달하며 이들 선교회가 연간 각각 20~30만 원씩 거출 충당했다는 점을 의혹으로 제기했다.

더 나아가 김삼환 목사의 해외 선교여행 때 교인들을 동원한 외화 밀반출 의혹이 있다. 즉 함께 선교여행을 떠난 교인들에게 미리 봉투를 하나씩 주고 현지에 도착하면 그 봉투를 수거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는 1인 1만 달러 이상 반출시 신고해야 하는 의무를 피하기 위한 꼼수였다. 그리고 이렇게 반출된 돈의 총액은 김삼환 목사와 재정 장로만 알 수 있다는 점도 익명의 증언자들 입을 빌려 의혹으로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명성교회가 공시지가 1천600억 원 상당, 전국에 약 24만제곱미터의 부동산 보유하고 있음도 알렸으며, 이중 김삼환 목사 개인 명의의 시가 40억 원 대 별장이 있음도 고발했다.

그리고 방송은 이 모든 의혹의 정점은 부자세습이라고 꼬집었다. 즉 이 같은 많은 재산을 갖고 있으므로 아들이 아닌 다는 목회자에게 후임자리를 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남긴 것이다.

▲아버지 김삼환 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의 세습 장면..PD수첩 화면 갈무리 ©임두만

이에 명성교회는 즉각 반발했다. 800억 원대 의혹의 돈에 대해서는 “비자금이 아닌 정당한 이월 적립금”이며, 보유 부동산에 대해서는 “교회수양관, 교역자 자녀 장학관, 지교회 부지 등”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는 “특정 개인 소유가 아닌 교회 소유임에도 이를 마치 대물림하는 재산으로 규정해 비난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명성교회는 특히 “종교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허위사실과 단순 흑백논리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함으로써 교회와 교인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나는 명성교회측의 해명이 일견 타당성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

이날 방송에서 보여 준 대로 전국 부동산의 소유자는 김삼환도 김하나도 아닌 ‘대한예수교장로회 명성교회’였으므로 특정 개인 소유가 아닌 교회 소유임은 분명하다. 또 방송이 비자금으로 지칭한 800억 대 자금도 교회 이월금이라고 총회가 인정한 점도 사실로 보인다. 결국 10만 교인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자금이지만 김삼환 등이 착복으로 빼돌린 돈은 아니란 그들의 해명 또한 궁색하지만 거짓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엄청난 재산을 타인에게 물려줄 수 없으므로 아들에게 세습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이날 방송도 이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교계도 국민들도 이점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이 같은 비난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명성교회가 세습을 철회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나는 이날 방송을 보면서 명성교회와 김삼환 목사의 문제를 다른 곳에서 찾았다. 교회와 교인들에게서 교회의 주인인 예수 그리스도가 사라진 점이 더 문제라고 본 것이다.

이날 방송을 통해서 나타난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나 교인들 모습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사라지고 없었다. 이들의 관계는 하나님과 김삼환 그리고 교인 순으로 나타났다.

간증한 교인들은 모두가 “하나님 감사합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였다. 그 간증 안에 예수는 없었다.

더 나아가 김삼환 목사는 “하나님이 나에게 권세를 주셨다. 병원장도 유명한 의사도 못 고친 병을 내가 고치게 하고 그래서 대통령도 다 내 앞에 무릎을 끓렸다”고 자랑했다. 그의 자랑 안에도 예수는 없었다. 하나님이 직접 김삼환을 쓰고 있으므로 자신이 곧 하나님 대언자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던 하반신 장애인에게 베드로는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하고 오른 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뛰어서서 걸으며…”(사도행전 3:68 중략) 여기서 성경은 베드로를 조명하는 것이 아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다. 베드로는 그 하반신 장애인을 고치고 하나님이 내게 능력을 주셨다고 말하지 않았다.

명성교회, PD수첩의 방송만으로 쉽게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어제 방송에서 나타난 교인들의 간증이나 김삼환 목사의 발언 등은 지금 교회가 갖고 있는 수백억 비자금이나 수천억 부동산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목사의 우상화는 곧 이단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교회 곳곳에 있는 김삼환 등신대와 그 등신대를 목사로 알고 사진을 찍는 것이 즐거운 교회라면 이미 반 쯤 이단의 길로 들어섰다고 해도 무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교인 10만 세계 최대 장로교회라는 명성교회가 선교 100년 한국 기독교의 최대 장애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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